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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로 닭을 기른다. 경기고양군 원당면 식사리 삼일농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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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닭을 기계로 기른다. 인부가 모이통을 들고 수천마리의 닭에 모이를 주던 번거로움이 없어졌다. 그만큼 일손이 덜게되고 경비가 절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
경기도고양군원당면식사리 솔밭기슭에 자리잡은 삼일농장(대표 이보연·37)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 계사에 자동급여및 개분처리기를 설치, 양계업의 기계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지 3만평에 35동의 계사를 짓고 양계25만여마리를 기르고있는 이농장은 산업화에 따라인부를 구하기가 어렵고 노임이 껑충 뛰자 1억5천만원을 들여 기계를 실치한 것.
재래식 양계는 인부1명이 알뜰히 사육할 수 있는 마릿수는 고작 2천여마리. 이에따라 이농장에는 적어도 1백25명의 인부가 필요한 것으로 계산된다. 1인당 하루 노임을 1천5백원으로 따질때 이들 인부들에게 지급되는 일당은 모두 18만7천5백원.
여기에 사료값·관리비등을 합치면 도무지 채산을 맞출길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계화시설로는 한사람이 2만∼3만마리를 관리할 수 있어 인력 및 경비를 80%나 절감할 수 있다는것.
자동급여기는 「스위치」를 넣으면「메인·탱크」에 들어있는 사료가 「컨베이어·시스팀」 의해 계사인 「게이지」위에 설치된 5개의 보조 「탱크」로 옮겨지고 이보조 「탱크」 는 다시 「게이지」위의 「fp일」을 타고 이동하며 먹이통에 사료를 배분한다. 이 자동급여기는 1만여마리가 들어있는 5백평의 계사에 급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5분. 또 골고루 배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동제분처리기는 「게이지」밑에 수평「시멘트」바닥을 만들어 계분이 쌓이게 한후 「스위치」를 넣으면「도저」가 작동하여 한곳으로 모은 다음 「스크류」가 움직여 계사밖의 계분 「탱크」로 운반된다.
이 농장측은 76년4월 일본 「요시다」 제품 l대씩(4백만원)을 도입, 우리실정에 맞게 개량한후 제일정공등에 의뢰, 35대를 만들어 시설한것.

<고양=진창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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