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진 상 탄건 박씨 덕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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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동진 외무장관은 4일 지난9월 「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출국직전 김포공항에서 「스나이더」 대사와 귀엣말을 주고받는 장면을 찍은 보도사진이 금년도 보도사진전에서 금상을 획득했다는 얘기를 듣고『그것은 내 사진이 잘 된 게 아니라 박동선이가 유명해서 상을 받았을 것』이라며 농담. 공관장 이동문제에 대해선『얼마 전까지만 해도 되도록 해외에 나가려하고 해외에서만 돌기를 원했던 것이 외무부의 풍조였다』고 회고한 박 장관은『요즘은 국장급이상 외교관들이 해외근무를 기피하고 있는데 어줍잖이 외국에 나가 고생하는 것보다 서울생활이 더 유익하고 편안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고 풀이. 박 장관은 그러나 『군대에서 육사를 나왔다고 해서 모두 대장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외무부 관리가 다 대 사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 고 말해 일부 고위외교관의 도태불가피성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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