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중단한 6기통 승용차 재생산 문제 놓고 논란|낙관·비판론 맞선「91년 경제 전망」…경비만 4천 만원|창원에 농기공장 건설|동양물산, 일과 합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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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차종 단순화와 국민차 개발 체제 확립을 위해 73년부터 국내 조립생산이 중단된 6기통 대형 승용차가 5년만에 다시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거리.
6기통 승용차는 현재 6천대 가량이 운행중인데 대부분 수명이 다 된 것들이다.
여기에 서울시 당국으로부터도 관광용으로 2백60대를 시급히 확보해야된다는 요청이 들어왔고, 상공부로서도 올해 3만대로 정한 자동차 수출의 적자 보전책으로 완성 차 수출과 이의 생산을「링크」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생산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면서도「컬러」TV는 국내 시판이 안 되는 판에 고급 승용차 생산을 한 대서야 국민적 여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선뜻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국내 자동차 공업발전과 무관한 6기통 차는 아예 필요한 만큼 수입을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는 주장도 재기.
한국 개발 연구원의 77∼91년 15년 장기 경제 사회전망을 놓고『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다』라는 낙관론과『탁자 위에서 계산기를 뚜드려 맞춘 하나의 가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판론이 활발히 교우하고 있는데 기획원이나 KDI측은『오히려 보수적으로 전망한 것』이라고 낙관론을 옹호.
이 보고서 작성에 소요된 예산은 약 4천 만원이라고.
어쨌든 KDI전망대로 된다면 91년에 가면 ▲전체·국민총생산(GNP)은 3천5백억「달러」로 세계 20위권에 들고(73년 일본이 4천79억「달러」) ▲1인당 GNP(75년 불변기준)는 73년의 일본(3천7백65「달러」), 71년의 서독(3천5백61「달러」)수준이 되며 ▲수출은 76년의 미국 수출액을 넘어 세계 10대 수출국이 된다.
또 전화 보유 대수는 76년의 일본, 철강재 생산 규모는 76년의 서독수준이 되고, 자동차 보유 대수는 75년의 일본수준의 4분의1(17명당 1대를 보유하게 되는데, 75년 일본은 4명당 1대꼴) 에 해당한다.
농기구 제조 회사인 동양물산(대표 김희철) 이 일본「이세끼」사와 기술 합작을 맺고 창원 공단 안에 본격적인 종합 농기구 공장을 건설할 계획.
이를 위해 이미 20억원(부지 3억원·시설 10억원·건물 7억원)을 투입, 창원 공단 안에 3만2천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총1만2천평의 공장건설 계획중 5천2백평을 완성, 동력분무기 등 4기종의 농기구를 생산 중에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안양 공장(대지 9천평)은 6∼7월께에 생산을 중단, 중부 이북 지방의「애프터·서비스·센터」(중부이남은 창원공장)로 활용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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