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위 태세 위약점 아직도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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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4일 상오 중앙청에서 열린 전국 치안 및 예비군 관계관 회의에 참석, 『금년에는 미 지상군 제1진이 철수하게되고 또 선거가 있으며, 북한 공산집단은 그들 내부의 여러 가지 모순과 고민을 안고있으면서도 새로운 정세 변화가 있기만 하면 언제든지 여기에 편승하려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지적, 『여기에 대처해나갈 우리의 자세는 유비무환으로 빈틈없는 경계 태세와 총력안보 태세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논시를 통해『새해에도 우리 국가 안보 면에는 내외로부터 많은 도전과 시련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우리의 방위태세를 면밀히 점검하면 아직도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고『관계관은 임지에 돌아가면 관내의 모든 국가 중요 시설, 적의 침투가 예상되는 취약점을 빠짐 없이 점검하고 불비한 점에 대해 관계 기관끼리 긴밀히 협조하여 완벽하게 보완 조치를 즉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만약 자체 능력으로 보완이 불가능한 점은 상급기관에 즉시 보고하여 시정이 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유사시 1백%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가 유지돼 있어야한다고 강조한 박 대통령은『내 고장·내 직장·내 조국을 지킨다는 것은 곧 나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고『금년에는 내 고장·내 직장에 무장 간첩이나 불순 분자가 단 한명도 침투하지 못하도록 만전의 대비를 다하자』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작년에도 적의 무장 간첩이 삼천포 앞 바다까지 침투하여 우리 어로 지도선에 총격을 가하고 기관장을 납치한 사건이 있었다』고 예시하고『이 사건도 우리의 경계가 소홀했고 적에게 허를 찔렸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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