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전역에 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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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김경철 특파원】7도의 강력한 지진이 14일 정오께 일본의 전지역을 강타하여 사망 13명·실종 11명·부상 14명 등 모두 38명의 인명 피해를 냈으며 가옥 9백70여동이 파손되고 도로 44개소가 유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지난 75년 7월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인 14일의 지진은 동경 1백28㎞ 남쪽「오오시마」에서 발생한 뒤 일본전역으로 퍼져 모두 1백60여회의 여진이 계속, 신간선과 기타 철도의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일대 혼잡을 빚었다.
이번 살인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모두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이즈」반도에서 발생했다. 「가와즈」시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가옥4동이 파괴되어 2명이 사망하고 1가족 7명이 매몰되었으며 반도중심부인 「유가시마」온천장에 이르는 공로상에서는 주말휴양객 40명을 싣고 가던 「버스」에 바윗돌이 떨어져 4명이 사망·3명이 부상했고, 「이나또리」시에서도 바위가 지나가는 차에 떨어져 승객2명이 사망했다.
일본당국은 2천6백명의 구조대를 동원, 산사태로 파묻힌 「버스」및 집 밑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후진으로 인한 낙석 위험으로 구조작업은 지지부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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