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우수자 전형 가장 치열 … 경영학부 상대적으로 경쟁 낮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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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유웨이중앙교육

지난 3년(2012~2014학년도)간 경희대의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몰린 전형은 논술우수자 전형이었다. 경쟁률(서울캠퍼스 기준)이 2012학년도 63.05대 1, 2013학년도 40.10대 1, 2014학년도 55.38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수시 경쟁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 논술 전형에선 그동안 학생부의 영향력이 높았다. 논술 성적 우수자를 우선적으로 뽑던 우선선발 비율이 30%로 다른 대학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우선선발이 폐지돼 논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서류와 면접을 평가해 리더십·봉사·국제화·과학·문화 분야의 인재를 선발하는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선발인원이 300명 이상 늘면서 올해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4학년도에도 선발인원이 늘면서 경쟁률이 서울 11.86대 1, 국제 8.45대 1로 다른 전형이나 예년에 비해 낮았다.

 올해 학교생활충실자 전형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 전형은 그동안 단계별 전형으로 실시됐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100%를 적용한 뒤 통과자에 한해 서류를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가렸다. 교과 비중이 큰 전형에서는 교과 성적이 합격과 불합격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그 때문에 막연한 허수 지원이 적어 경쟁률이 비교적 낮았다.

 하지만 올해 단계별 전형이 폐지되면서 서류 평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을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지원자가 증가할 수 있다.

 학과별 경쟁률을 보면 인문계에서는 사회학과·언론정보학과 등 실용 학문의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경영학부, 회계·세무학부 등 지원 가능 점수가 높은 학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였을 정도다. 국어국문학과·철학과 등의 경쟁률도 높게 나타났다. 자연계에선 취업에 유리한 화학공학과와 한의예과가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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