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발견된 가장 값진 비문|당대 영토 밝혀주는 중요사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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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라 진흥왕이 국토확장과 국위선양을 위해 신하들을 데리고 새로 얻은 영토를 순회하면서 세운 순수비중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남한에 2기, 북한에 2기 등 모두 4개밖에 없다.
이 비석들은 모두 6세기 후반 것으로 창령비(국보33호·경남창령읍·561년), 북한산비(국보3호·서울비봉·568년 이후), 황초령비(함남 황초령·568년), 마운령비(함남 이원군 마운령·568년)등이다.
이중 북한산비는 마모가 심해 72년 경복궁 회랑으로 옮겨 보존하고 있다.
이들 비석들은 광개토대왕비(만주 집안현소재·4l4년)에 다음가는 금석문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고 기록에 나타나 있지 않은 신라당대의 국토영역을 밝혀주는 더없이 귀중한 사료.
이번 단양 적성비의 발견으로 진흥왕이 순행하면서 주요한 요새에 더 많은 치적비를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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