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같은 버스타기|새치기 등 없었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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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출근시간마다 콩나물 시루가 돼 시달려야만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요즘의 도시 서민들입니다. 서민들의 발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는 출근 때마다 차타기 전쟁을 겪게 하고 먼지투성이의 불결한 차체는 승객들의 몸과 마음을 불쾌하게 만듭니다.
특히 서울시민들은 「버스」를 이용할 때 너무나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습니다.
셋만 모여도 줄서서 기다린다는 서구 도시민들이 부럽습니다. 서울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외국사람도 제법 있읍니다만 가끔 그들을 대할 때마다 한국인으로서의 수치심을 느끼게됩니다.
또 시가지를 누비는 시내「버스」는 도시의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운수업자들은 상혼에만 눈이 어두워지지 말고 업체마다 청소부를 고용한다든지 해서 「버스」 안 유리 외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버스」 이용자들은 승차시의 공중도덕을 지키고 운수 업체는 차량정비를 보다 철저히 해서 명랑한 도시 교통질서를 지켜야 하겠습니다.

<강모지·서울 서대문구 불광1동 238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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