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파 살해 공범 있는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 도봉구 수유2동 두 할머니 살인강도사건의 범인 이헌삼(22)을 검거한 수사본부는 6일 단독범행이라는 이헌삼의 진술과는 달리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재 수사에 나섰다.
경찰이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은 ▲이 씨가 범행직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역전파출소에 검거되었던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몸수색을 받았는데도 피해금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이 씨가 용돈이 없어「아시아」제과점 종업원 등의 돈 6천 원과 시계를 훔쳤다고 진술한 점 ▲이 씨가 범행에 사용한 쇠망치의 출처를 범행현장 앞 공사장이라고 했으나 확인결과 공사장에서 쇠망치를 잃어버린 일이 없으며 ▲범행당일 역전파출소에서 도망가 제1한강교 밑에서 잤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신빙성이 없는 점 ▲범행 이틀전인 9월21일 포항에서 상경한 뒤의 행적이 분명치 않은 점 ▲사건당시 목격자 정용남 군(11·우이국교 4년)이 2명의 범인을 보았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고 있다.
경찰은 피해 품인 금「브로치」와 금목걸이를 역전파출소 화장실에 버렸다는 이 씨의 진술에 따라 역전파출소 화장실 오물을 수거, 조사토록 하고 있으며 형사대를 이 씨가 진술한 행적을 따라 확인 조사토록 보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