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도는 본말 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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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의회 「프레이저」 소위 조사단의 방한 계획에 대해 신민당의 이철승 대표는 5일 국회외무위에서 『현 외무 당국이 뭣 싸고 뭉개고 있으니 「팀」을 바꾸라고 요구했었다』며 『외무부가 이제 와서 주권 운운하는 것은 종로에서 뺨맞고 영등포에 와서 눈흘기려 드는 격』이라고 불평.
강상욱 의원 (공화)이 『한국 정부를 전복하기 위한 비이성적 행동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레이저」화 형식이라도 해야한다』고 흥분하자 한영수 의원 (신민)은 『언발에 오줌누기로 「프레이저」만 욕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제동. 뒤늦게 외무위에 나타난 박동진 장관은 『여기 와서 식은 밥 먹을 줄 알게되면 그들이 안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
송원영 총무는 김대중 사건 때 방한 조사를 하려던 일본 사회당에 「비자」발급을 하지 않았던 전례를 상기시키고 『정부가 「비자」를 발급한 이상 이미 주권 운운할 단계는 지났다』고 힐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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