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나리따) 공항 내년 3월 개통|불편해질 「동경 여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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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일 공로에서 김포 국제 공항의 「짝」이기도 한 「나리따」 (성전) 일본 국제 공항이 내년 3월30일 개통된다.
이 공항이 개통되면 「하네다」 (우전) 공항을 통해 일본에 드나들던 여행객들은 모두 「나리따」 공항에 내리게 된다.
처음으로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으나 몇번 동경을 오간 사람도 많은 불편이 있을 것이 틀림없다.
현재 「하네다」 공항까지는 동경 중심지에서 자가용으로 30∼40분, 지하철과 「모노레일」로 30분이면 오갈 수 있었으나 이제 「나리따」는 시간적으로나 거리 상 차가 있다.
은좌에서 「나리따」까지 고속으로 거리는 정확히 66km. 고속도로 등이 막히지 않을 경우 자동차 편으로 1시간40분이 걸리는 것으로 시주 결과가 나왔다.
은좌를 기점으로 보면 수도 고속도로∼경엽 도로∼동관동 자동차 도로를 거쳐 「나리따」공항에 이르는 도로를 질주하는 1일 평균 통행 차량이 현재 왕복 11만대에 이르고 있으나 공항 개통과 함께 1만대가 더 늘어날 것 갈다는 것.
교통 당국은 아침저녁 「러시아워」에는 교통 체증이 2km 정도 밀릴 것으로 보고 있어 중간에 사고라도 났다면 자동차가 2∼3시간씩 서 있을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주요 공항에서 도심까지 소요 시간이 대개 1시간이지만 은좌∼「나리따」간 자동차의 소요 시간은 이의 몇 배나 된다.
이 같은 문제로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은 여객과 전 승객.
현재 「하네다」의 경우 출국 여객은 비행 시간전 1시간40분∼2시간 전에 동경 중심지 숙소를 나서면 충분했다.
그러나 「나리따」의 경우는 도로 사정이 정상이고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적어도 비행 시간 3시간∼3시간30분전에 출발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전 승객은 「하네다」 공항의 경우 반나절 걸려 전송할 수 있었으나 「나리따」 공항의 경우 하루가 꼬박 걸리는 셈.
교통 당국은 이 같은 점을 감안. 동경 중심가를 벗어난 변두리 적당한 곳에 전송 「터미널」을 설치할 예정으로 있다.
또 경찰청·외무성·운수성은 연도 경비·경호 문제를 고려하여 외국 원수급의 국빈·수상급의 공빈 전용기와 정기편이라도 국빈을 태운 경♀ 종래처럼 「하네다」 공항을 이용케 할 방침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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