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존 여건이 나쁜 우리나라 탄광은 갱도 심화에 따른 각종 설비의 뒷받침이 미미하여 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이에 따른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한 탄광 협회가 전국 1백45개 탄광을 대상으로 조사한 『석탄 광업의 현황』에 따르면 강원 탄광을 비롯한 봉명 은성 한성 도계 경동 등 6개 탄광이 지난 16일 화재 사고가 난 장성탄광(3백75m)보다 심도가 깊고 갱도가 1백m넘는 탄광만도 1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의 영세성도 두드러져 연산 10만t 이상은 33개에 불과한 반면 10만t 미만은 1백12개이며 이중 5만t미만은 1백개소로 집계됐다.
탄광의 기계화율도 서구의 95%에 비해 우리나라는 불과 5%수준이며 이에 따라 광부1인당 8시간 생산량(OMS)도 서구의 8∼10t에 비해 1.14t으로 크게 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