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비밀병기...일스포츠신문 톱기사로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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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배문고3년 재일교포인 김시철 (18·일본명석천후) 투수가 일본「프로」야구의 명
문인「요미우리·자이언츠」(거인) 로부터 신병기의 신입선수로 교섭을 받고있어 일본야구계에 경악을 던져주고 있다.
일본「프로」야구는 22일 12개구단이 모여「드래프트」회의를 갖는데 거인「팀」
은 내년봄 법정대를 나오는 최고 인기투수인「에가와」(강천) 를 뽑기에 혈안이되고 있으면서도 타구단에는 비밀로 한국적인 김시철투수를 신병기로 꼽아 그 교섭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21일자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일간「스포츠」지가 1면「톱」기사로 보도, 일본야구계에 일대화제를 불어넣고 말았다.
김시철투수는 서울 배문중을 거쳐 배문고에 진학, 「스피드」의 본격과 투수로 각광을 받았으나 한번도「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그런데다 「팀」에서 내분이 있어 김인식 배문고 감독은 그를 자주 기용치 않아 한국에서는 별로 그의 진가를 알수없었다.
이러했던 김시철선수는 봉황기대회에서 대통령배 우승「팀」인 공주고를 단2안타로 막고 1-0으로 승리. 한일고교 교환경기대표선수로 선발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신장1m75cm·체중73kg인 김시철투수는 한일고교대표는 물론 9월에 배문고를 자퇴하고 일본「후꾸오까」(폭강) 에있는 「하까다」(박다) 고로 전학했다.
그것은 일본 「프로」 야구계에 진출하려면 일본고교를 나와야 한다는 규정때문이었다 한다.
김선수가 거인 「팀」의 눈길을 모은것은 지난봄 「나까오」(중미)「스카우터」가 그의 친지들을 통해 『서울에는「사까이」 (주정·작년 일본해성고졸·현「야쿠르트」소속)에 못지 앉은 투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진가를 확인한 후부터 였다한다.
이때부터 거인 「팀」에서는 그를「에가와」만은 못해도 「사까이」보다는 결코 못지않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들어왔다는것.
일본의 일간「스포츠」지가 밝힌 것을 보면 김시철은 어렸을때부터 거인의 「나가시마」 감독·왕정치·장동선수등을 존경한다면서 반드시 거인「팀」이 아니면 입단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한다.
한편 아버지 석천조씨(일본명)도 거인 「팀」이외에는 어떠한 구단도 가지않겠다고 명확히 밝히고 거인 「팀」이 안되면 한국의 한양대나 고려대에 입학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펀 거인 「팀」은 기일의「스카우트」회의가 끝나면 22일 김시철의 부친과 최종적 합의를거쳐 입단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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