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北, 김정일 訪中문제 협의"

중앙일보

입력

중국 공산당 대표단이 지난달 초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문제를 논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은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국장급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해 북한 고위급 인사와 金위원장의 방중(訪中)문제를 협의했다"며 "미국이 주장하는 (핵문제의) 다자 간 협의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동안 중국 정부는 북핵 문제를 제대로 조정하지 못할 경우의 부담을 의식해 金위원장의 중국 방문 요청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며 "이번에 중국이 金위원장의 방중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은 다자 간 협의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하는 방식으로 타협할 수 있을 것이란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방문을 마친 라종일(羅鍾一)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리자오싱(李肇星)외교부장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羅보좌관은 중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노력해 온 점에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향후 중국이 북핵 문제를 중재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일 오전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신임 대외연락부장 등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귀국한다.
베이징.도쿄=유광종.김현기 특파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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