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 추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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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병원업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고용부는 14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 대회의실에서 협회 소속 병원들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정부 지원제도 및 선도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의료원, 현대아산병원, 국립암센터, 인천광역시 의료원, 서울대학교 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세브란스 병원, 동국대학교 의료원, 인제대학교 백병원, 차병원 등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등이 참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시간선택제를 도입, 업무의 효율성과 직원의 근무만족도를 높인 사례로 미즈메디 병원과 효메디 요양병원이 소개됐다. ‘미즈메디병원’의 경우 건강검진센터를 증축하면서 시간선택제 간호사 인력을 대폭 늘렸고, 건강검진자가 많은 오전 시간에 시간선택제 간호사를 추가로 배치하면서 고객의 불편을 덜어주고 일의 효율성도 높였다고 평가받았다.

‘효메디 요양병원’은 직원들의 육체적 피로도가 높은 물리치료실, 통증클리닉, 초음파실 등에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해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켰고, 기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도 높아졌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오는 2017년까지 시간제 공무원 4000여명 채용 등의 내용이 담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방침’을 확정하면서 병원에서 시간선택제 간호인력을 채용할 경우 ▲건강보험 수가 책정시 간호등급 산정상의 인센티브를 신설해 부여하고 ▲재정지원으로 운영되는 복지시설에서 일정비율을 시간선택제로 채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네덜란드에서는 보건‧사회서비스 업종의 시간선택제 종사비율이 80%에 달한다”며 “시간선택제 도입으로 병원 종사자들의 업무과중이 해소되면 서비스의 질은 물론 근로 조건도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고용부는 오는 21일에도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소속 요양병원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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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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