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특공대 피납기 인질 극적 구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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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18일AP·UPI종합】서독특공대는 18일 상오 8시(한국시간·이하 같음) 「소말리아」의 「모가디시오」공항에서 「게릴라」들에게 납치돼있던 서독 「루프트한자」항공의 「보잉」737여객기를 기습 공격하여 인질로 잡혔던 승객과 승무원 등 86명을 전원 무사히 구출하고 남자2명과 여자2명으로 된 납치범 4명을 모두 사살했다고 서독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클라우스·뷜링」서독정부대변인은 특공대의 구출작전에서 특공대원 1명이 부상했으며 승객 수명이 부상, 「모가디시오」 공항에서 치료를 받았고 승객l명은 졸도 입원중이라고 밝혔다.
서독TV방송은 서독의 국경경비대소속 GS9특공대가 납치범들이 제시한 마지막 최후통첩시한인 이날 상오 9시30분이 만료되기 90분 전에 야음을 이용, 6초 동안 사람을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는 화학무기 『일시실명』수류탄을 기내에 투척한 뒤 여객기를 기습, 납치범들을 살해하고 인질 86명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뷜링」대변인은 풀려난 승객과 여객기는 이날 밤 10시쯤 「프랑크푸르트」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PA통신은 60명의 특공대원이 17일 상오 지중해에 있는 「그리스」의 「크레테」를 떠나 하오 「모가디시오」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 작전은 서독연방 범죄국 「테러」담당반장 「게르트·뷔덴」과 국경수비대사령관 「울리히·베게너」가 직접 현지에서 지휘했다고 DPA통신은 말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지중해 상공에서 여자2명·남자2명으로 구성된 4인조「게릴라」특공대에 의해 납치되어 지중해연안과 중동지역을 전전한 끝에 「소말리아」수도 「모가디시오」공항에 강제 착륙한 피납기는 6번째 기착지에서 6일간의 인질극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납치인질극으로 피납기기장인 「유르겐·슈만」씨(37)가 납치범에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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