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SALT 연내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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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뉴욕11일AP합동】미국과 소련은 오는 1985년까지 양국의 단독 미사일·장거리 폭격기·다탄두「미사일」의 수를 제한하는 제2단계 8개년 전략무기 제한협정(SALT Ⅱ)을 금년 안에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를 보았다고 11일「뉴욕·타임스」지가 보도했다.
「타임스」지는「워싱턴」발 기사에서「카터」미국 대통령과 「그로미코」소련 외상이 2주전「워싱턴」에서 회담했을 때 SALTⅡ체결을 위한 타협안에 합의를 보았는데 미국은 소련의 대형「미사일」배치 제한 요구를 완화하는 대신 소련은 미국 폭격기들에 적재하는 공중 발사「크루즈·미사일」의 숫자제한 요구를 완화하는 양보를 보임으로써 타협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 이 타협안에 따라 미국은 소련이 대형「미사일」3백8기를 현대화하는 것에 동의할 것이며 그 대가로 소련은 매달 2대씩 조립되고 있는「백파이어」폭격기의 생산을 증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고 미「크루즈·미사일」에 대해서는 사정거리의 잠정적 제한을 요구하는 것만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1단계 SALT 협정에 규정된 3백8기의 소련대형「미사일」의 수를 1백5기로 줄일 것을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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