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집값, 증시에 파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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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집값이 뜀박질함에 따라 증시의 주가도 덩달아 폭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재무부 증권국장 구속 등으로 당국의 규제 기능이 마비돼 심한 주가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9월 들어 과열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증권시장은 8일 52개 종목이 상종가로 뛰는 등 1백54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여 종합 주가 지수는 446.9, 거래량은 7백68만주에 약정 대금이 83억원에 이르러 모두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오름세를 「리드」하고 있는 건설업종이 이날 거래소가 대림산업, 동아건설, 삼익주택 등 3개 종목에 대해 평가 전 1백% 현금 예납 조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상종가로 뛰어올라 건설 주가 지수(1월 4일=100)는 연초의 2배가 넘는 202.4를 나타냈다.
그중 동아건설은 8월3일부터 26일 동안, 대림산업은 25일 동안 계속 상종가로 올라 액면가 5백원의 10배가 넘는 5천20원, 5천l백4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는 「아파트」 투기 억제 이후 시중의 유동자금이 단독주택과 증시로 양분되고, 최근에는 증권 당국의 감독 소홀로 내부자 거래 등 부정 거래에 의한 가수요가 크게 늘어나 증시의 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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