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없는 세계 향한 연대' 전시회 국회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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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2일 국회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왼쪽부터), 이배근 아동학대 예방협회 회장, 김인수 한국SGI 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연대-용기와 희망의 선택’전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중앙홀 전시장에서 개막했다. 국제창가학회(SGI)와 핵무기폐기 국제 캠페인(ICAN)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12년 8월 일본 히로시마 제20회 핵전쟁방지를 위한 국제의사기구(IPPNW) 세계총회 행사에서 첫 막을 올렸다. 이후 노르웨이·스위스·뉴질랜드·필리핀·미국·스페인으로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전시는 40개 패널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핵무기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한 근본적 키워드로 인간 상호 간의 필연적 연대에 주목했다. 용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연대’가 핵무기 근절의 요체라는 것이다.

 연대전은 양방향, 상호 소통의 방식으로 구성됐다. 첫 패널부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당신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또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이어 대화를 통해 타인과 의견을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핵무기의 심각하고도 파괴적인 결과에 대해 인도주의·환경·의료·경제·인권·에너지·과학·정치·정신적 문제·사회적 성별·세대·안보 등 12가지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고찰한다. 핵무기의 폐기가 지구촌이 직면한 모든 문제의 해결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 관계자는 “결국 도덕적 비전, 자제심, 상호의존과 협력 등의 인격가치가 핵무기 폐기 연대의 대전제”라며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평화와 행복의 방향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개막식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 이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시민이 참석했다. 전시는 18일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02-6300-7038.

한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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