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위기 극복의 지름길 바다에서 전력을 얻는다-이병돈박사에게 듣는 각국의 개발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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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에너지」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연료도 언젠가는 바닥이 날 것이기에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태양과 바람과 바다로 눈을 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바다가 안고 있는 「에너지」는 거의 무한대. 바다는 끊임없이 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의 미래를 약속하는 바다 「에너지」에 대해 이병돈박사(한국 선박해양연구소 부소장)로부터 알아본다.

<조카>조력발전은 조차 즉 간만의 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윌슨」박사 (영「셸퍼드」 대) 에 의하면 총 포장조력량은 30억km나 된다. 그 입지는 대체로 조차가 4·6m 이상이고 입구가 짧은 만이어야 하는데 연로비가 없고 공해가 없으며 내용연한도 다른 발전보다 오래가지만 흠이 없는 것도 아니다.
조차가 늘 바뀌기 때문에 계속 발전이 어렵고 전기가 남아도는 시간에도 발전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발전시간을 정확히 예보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조력발전은 66년에 건설된 「프랑스」의 「랭스」(24만kw). 자연과 어족보호 때문에 주춤하기도 하지만 이외에도 소·영·미·일·호 등도 오래 전부터 기초 조사를 하고있다. 특히 소련은 이미「키즈라야」 만에 7천kw용량의 시험 발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경우 서해안의 시흥만·남양만·서산만·안흥만·가노림만·천수만 등은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가노림과 천수만에 대한 예비조사만 끝났을 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

<파력>바다에서 일고 있는 파도도 무한한「에너지」원. 이 「에너지」의 60%를 전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고 한다.
원리는 발전시설을 갖춘 원통을 바다에 띄우면 상하운동에 의해 공기가 압축되고 이 공기가 「노즐」을 통해 초속 1백m 정도로 강하게 분사되는 힘을 이용해 「터빈」을 돌리는 것으로 현재는 주로 등대나 항로 표시용 정도로 연구되고 있다.

<온도차>
바다표면과 수면아래의 수온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수온차가 섭씨 10도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초의 온도차발전소인 「아프리카」 「코트디봐르」의 「아비장」발전소는 온도차가 평균 25도 정도.
우리 나라 동해안의 경우 온도차가 10도쯤 되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해류>바닷물의 빠른 흐름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직은 그렇게 활발한 연구는 안 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진도 율독목이 해류의 속도가 12 「노트」정도 여서 앞으로 개발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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