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매출·순익에 큰 기복|12월말 결산 7개사 적자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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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월말 결산 상장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은 금년들어 경기의 뚜렷한 회복이 없었음을 반영, 업종별·회사별로 심한 기복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현재 한국상장협의회에 반기실적을 통보한 91개 12월말 결산법인(전체2백56개사)의 영업실적을 보면 대진해운·대전피혁·한국비료·삼화「플래스틱」·한국건업·보성산업·삼익주택등 7개사가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기업으로 반전했고, 전체의 30%인 30개사가 지난해보다 당기순익이 감소했다.
법인세공제 후 당기순익이 10억원 이상인 회사는 12개사로 지난해 9개사에 비해 3개사가 늘어났을 뿐이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l억5천만원의 적자를 냈던 「롯데」칠성이 8억원의 순익을 냈고, 대림·삼환기업 등 일부 건설회사가 10배 이상의 괄목할 호조를 보였으며, 대한중석·동양제과·한양식품·우성식품·한국제지·삼양「타이어」·동아건설·한신공영·대보증권·국일증권 등이 크게 영업실적이 신장됐다.
업종별로는 역시 건설업이 크게 신장됐으나 회사별로 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고, 음식료품 제조업과 금융업(단자·증권)이 건실한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수산·섬유·목재·화학·금속·기계·무역·보험·운수 등은 비교적 저조했다.
한편 증권업체는 공인회계사감사결과 대진해운등 21개사가 당기순익을 과소계상했고, 대한중석등 31개사가 당기순익을 과대계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 재무관리규정에 따라 회계사 수정치를 회사공표치와 동시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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