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도입 외자부담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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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의 대한무상식량원조가 73년 이후 사실상 종결되어 정부보유 달러(KFX)에 의한 양곡도입이 급증, 외곡 도입조건이 해마다 불리해져 외화부담을 크게 가중시키고 있다.
10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식량부족분을 충당키 위해 미국으로부터 60만t의 대맥을 도입할 예정인데 이중 19만5천t을 KFX자금으로 들여오기로 이미 계약을 체결했고 나머지 25만t은 CCC(미 상품신용공사) 자금, 15만t은 PL480호 차관자금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소맥은 도입계획량 1백80만t 가운데 53만t만 PL480호 차관자금이며 나머지 1백27만t은 전량 KFX자금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같이 73년부터 76년까지의 KFX자금에 의한 양곡도입액은 이 기간 중 도입총액의 83·2%에 해당하는 19억1천7백22만9천 달러에 달해 72년까지의 KFX자금에 의한 외곡도입액에 비해 무려 6배나 급증했으나 나머지 도입외곡도 대부분 3년 분할상환, 연리 8%의 CCC차관자금으로 들여와 도입조건이 크게 악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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