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철공장건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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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포항제철의 설비확장공사가 끝나는 대로 제2제철공장의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포철은 현재 조강기준 연2백60만t생산시설을 5백50만t으로 늘리는 제3기 공사를 진행중이며 다시 8백50만t까지 늘리는 제4기 공사를 79년4월에 착공, 81년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26일 관계당국에 의하면 당초 제2제철공장을 세우려했다가 포철을 확장하기로 결정, 그 계획을 일단 백지화했던 것이나 포철은 8백50만t 시설이면 입지조건상 최대한도가 되고 더 이상은 늘릴 수가 없는 반면 85년 가면 철강자급률은 65%로 급격히 떨어져 또 다른 대규모 제철공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2제철을 건설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막대한 자금의 조달문제로 제2제철은 포철확장사업이 끝나는 81년께나 82년에 착공, 85년께 완공시킨다는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철강수급전망을 보면 올해 생산4백60만t, 수입1백27만t으로 국내자급률이 78·4%에서 79년엔 93·2%까지 올라갔다가 85년에 가면 약6백만t이 부족, 자급률은 65%에 불과한 것으로 되어있다.
81년도의 부족량은 약3백만t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제2제철은 장기수급에 맞추자면 포철규모가 되도록 계획이 짜여질 전망인데 포철이 3기 확장공사에만도 13억「달러」의 자금이 소요되는 것을 보아 자금조달이 가장 큰 문제가 될것 같다.
제2제철의 입지는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으나 한때 후보지로 올랐고 건설부측에서 강력히 추천하는 충남아산만 지역이 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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