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이 우대받는 시대 온다-박 대통령, 기능올림픽 선수단 접견서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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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8일 하오 제23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참가선수단을 접견, 『우리나라가 공업입국을 지향하고 있는 이때 여러분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자랑스럽게도 종합1위를 차지한 일은 우리가 멀지않아 선진공업국가대열에 올라설 수 있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갖게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영애 근혜양과 함께 하오2시 청와대 대접견실에 29명의 임원 및 선수들에게 훈장과 부상을 수여한 뒤 『과거 「올림픽」등 국제「스포츠」대회에 나가 「메달」을 획득해 국가적 영광을 누린 일이 있지만 특히 이번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중화학공업분야에 우리 젊은이들의 숨은 자질과 저력을 발휘한 것은 특별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선수단 및 임원들에게 다과를 베풀면서 『미국 등 선진공업국가들의 선수들과 1대1로 당당히 겨루어 종합 우승한 것은 우리나라의 장래가 밝을 뿐 아니라 앞으로 모든 가능성을 시사하는 청신호』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젊은 여러분들이 꾸준히 기술을 연마하고 공부하며 실력을 개발하고 자라나는 후배들을 열심히 지도하면 한국의 공업과 기술분야는 당당히 세계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기능분야에서 1등을 했다고 공업수준이 1등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장차 공업수준에서도 충분히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소질을 전세계에 충분히 보여준 셈』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국민과 여러분들은 무한한 자신감을 갖고 선진공업국가로 급속히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공업과 기술이 빨리 발전하지 못하고 남보다 뒤졌던 원인은 옛날엔 기술과 기능분야에 관심이 희박하고 기술천시의 직업관을 가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지금은 기술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과 관념이 완전히 달라져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음은 물론 정부도 기술인력양성에 전력을 경주하고있다』면서 『여러분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우대받는 시대가 오고있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비록 여러분이 상급학교에 진학 못했다 하더라도 노력만 하면 학문과 이론을 배울 수 있도록 대학에 진학하는 길도 터놓았다』고 기능대학 등의 창설이유를 밝히고 『임원과 선수들은 자신의 기술을 계속 연마하고 후배들을 잘 지도해 기능「올림픽」에서 항상 우승할 수 있는 전통을 세우라』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내년 부산에서 열릴 제2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준비상황에 관심을 표명하고 이낙선 한국기능「올림픽」위원장에게 참가선수 및 임원들의 숙소와 대회용 장비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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