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공채에 대졸자 '우르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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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채용에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가 대거 몰려 대졸 취업난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10일 환경미화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구로구는 18명 모집에 1백27명이 지원해 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34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27%를 차지했다. 고졸자는 71명(55%), 중졸자는 17명(16%)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 경북 경주시에서도 환경미화원 25명을 모집하는 데 전문대 이상 졸업자만 50명이 몰려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출신 여성 환경미화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최종 합격자는 14일 실기와 19일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특히 실기시험은 40㎏짜리 모래주머니를 청소차량에 올린 뒤 다시 30㎏짜리 모래주머니를 메고 44m 거리에 위치한 반환점을 돌아오는 체력 측정이다.

환경미화원으로 채용돼 하루 8시간 근무하면 일당 2만1천4백원에 20여가지 수당을 포함, 보통 월 2백만원 이상 받게 된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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