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만 좋았다면 법정투쟁 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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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닉슨」전 미대통령은 25일 자기가 만약 사임 후 육체 및 정신적으로 약화되지만 않았다면 「포드」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들여 『뇌물수회, 탈세, 권력남용, 도청 등 온갖 거짓 죄를 시인』하느니 차라리 이를 거부, 『재판의 고통』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은 이날 전국으로 방영된「프로스트」와의 4차 최종 TV회견에서 그러나 그의 변호사가 당시의 상황으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가 없다고 설복, 결국 사면승낙서에 서명하게 된 것이며 사면을 둘러싸고 「포드」와 아무『거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닉슨」은 이날 감정의 희비가 엇갈리는 표정으로 미 대통령직의 사임은 죽음보다 더 못한 운명이라 토로하고 이런 결과를 낳게 한「워싱턴·포스트」지의 「우드워드」및 「번스틴」기자는 『쓰레기』들이며 이들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처럼 언론기관의 학생들이 된「애그뉴」전부통령은 『정직하고 용감한 사람』으로 다만 다반사인 사례금을 좀 받아 쥐었을 뿐이나 당시 법무장관「리처드슨」이 그의 부통령직을 탐내 희생됐다고 말했다.
「닉슨」은 또 지난 70년「아옌데」전 「칠레」대통령선거 방해공작은 공산「칠레」·「쿠바」동맹이 「라틴아메리카」전역에서 공산혁명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를 두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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