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갯길서 버스「브레이크」파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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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성남=이장규기자】15일하오7시쯤 경기도성남시신여동208 15도경사의 언덕길에서 천호동에서 남한산성입구 쪽으로 달리던 경기교통 소속 경기5아2098호 시외「버스」(운전사김성태·40) 가 「브레이크」파열로 신호등을 보고 길을 건너던 박희순씨(22·여·조광무역성남공장) 와 문수영군 (17·성남시신흥동208의15)을 치어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맞은편 높이4m의 개천으로 굴러떨어져 김진인씨 (22·성남시신오동208)등 승객24명이 중경상을 입고 삼일의원등 인근 병원에서 가료중이다. 안내양 권정자양(17)에 따르면 사고「버스」가 언덕아래 쪽으로 내닫기 시작하자 운전사 김씨가 「손님들을 뒤로 피신시키라」고 소리쳤다는 것.
사고 당시 차안에 타고 있던 김인혜씨(38·성남시단대동678의1) 에 따르면 사고차가 언덕배기를 넘어서 5m쯤 내려가다 운전사가 「브레이크」에 이상을 느꼈음인지 잠시 차를 인도 쪽으로 세웠으나 이내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자 차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 쳤다는 것이다.
숨진 문군은 외아들로 집안 살림을 꾸리기 위해 작년7월부터 고모부가 경영하는 자동차 부속상에서 일을 배워오다 변을 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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