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안보·어업진흥 위한 제2의 영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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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2일 하오 『지금 우리 나라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해상방위태세의 확립이 요청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 나라의 경우 국가안보는 물론 급증하는 교역과 어업진흥을 통한 해양한국건설을 위해서도 바다는 제2의 영토나 다를 바가 없으며 따라서 우리해군의 책무는 그만큼 무겁다고 아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31기 새해 해군사관학교졸업식에 참석, 논시를 통해 『많은 연안국가들은 영해확장과 경제수역실점을 서두르는 듯 해양질서의 변화를 모색하면서 각기 자기나라의 이익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처럼 국방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해양자원과 해운항로 확보 등 여러 면에서 바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동안 줄곧 민족반역적 전쟁준비에만 광분해온 북한침략집단은 그들의 해상거점을 동서해로 강화했는가하면, 고속정 등 특수장비를 계속 증강하여 우리 영해에 대한 각종 도발과 무장간첩선의 남파 등을 수없이 자행해 왔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준엄한 내외의 국면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의 슬기로운 결단과 방책이 시급히 요청되며 그것은 바로 자주국방태세의 확립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해군도 그동안 장비현대화계획을 위시하여 전력증강을 위한 일련의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추게 되었다』고 말했다.
『죽음을 각오하고 위기에 대처하면 반드시 살길이 열린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군인정신을 예로 든 박 대통령은 『침략의 무리들이 언제 어디서 또 다시 우리를 공격해 오더라도 견적필살,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군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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