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때 행정령으로 시작된 조치|해제돼도 여행자 늘어날지는 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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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지역에 대한 미국 시민의 여행 제한은 한국전중인 51년「트루먼」대통령의「행정명령」으로 시작되었다.
이 행정명령은 북한을 여행하고자 하는 미국 시민은 여권을 발급 받을 때 국무성으로부터 여권에 적힌 제한 규정의 면제를 받는 절차를 받도록, 되어있는데 정치가·학자·언론인 및 인도주의적 활동에 관련된 의사·과학자 등 직종의 시민에게는 거의 제한없이 허가되었다.
이 행정 명령은 6개월마다 그 효력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계속되어 왔는데 오는 18일이 만료일이기 때문에 국무성이 이날 이 규정을 연장하지 않으면 자동폐기 되는 것이다.
여행제한이 풀리면 학자·언론인의 여행 희망자가 늘어날지 모르나 북괴는 자기네에게 유리한 사람만 골라서 입국 허가를 할 것이기 때문에 여행자가 종전보다 훨씬 늘어나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간에 미국서 북괴여행을 한 사람은 다음과 같다.
▲「해리슨·솔즈버리」「뉴요크·타임스」지 기자와「셀리그·해리슨」「워싱턴·포스트」지 기자(북괴 초청으로 72년5월) ▲「앨런·코헨」「하버드」대 교수(북괴 초청으로 72년7월) ▲고병철(「뉴요크」거주·73년) ▲「애리조나」대학의 조영환 교수(44·미 시민권소지·74년3월) ▲서대숙「하와이」대 교수(74년4월) ▲「에드워드」김(내셔널·지오그래픽지 기자)(74년5월) ▲장도영(전 최고회의 의장·「웨스턴·미시간」대 교수) ▲남창우(57세·「웨스턴·미시간」대 교수)(74년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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