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은 무난…험난한 본선진출의 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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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패배를 예상했던 일반적인 우려를 깨고 적지에 뛰어든 한국「팀」이 「이스라엘」과의 1차전을 무승부로 끝낸 것은 일응 다행스럽고 고무척인 결과. 하지만 이것은 수많은 준령을 이제 겨우 하나 넘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대망의 78년 「아르헨티나」「월드· 컵」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로놓인 장벽이 너무도 많다.
3월20일 한국「팀」은「이스라엘」과 서울에서 재격돌케되며 이어 26일과 4월3일 각각 동경과 서울에서 일취월장의「다크· 흐스」 일본「팀」과 2연전을 치러야 한다. 이 「이벤트는 「아시아」지역 2조예선.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주는 채점방식아래 벌어지는 이「더블·리그」에서 한국이 우승을 거두더라도 제2관문인「아시아」 1, 3, 4조의 숭자와 다시 대전, 우숭을 해야되고 마지막으로 「오세아니아」지역대표와 본선진출권을 다퉈야한다.
톡히 「아시아」 3조에는「이란」·「이라크」등 강흐가 도사려 있고 「오세아니아」대표가 될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호주역시 한국으로선 난적임에 틀림없어 이 모든 장애를 뚫고 나간다는 것온 기적과 다름없다.
그러나 당면한 「이스라엘」·일본과의 2조예선의 경우 한국 「팀」은 당초의 에상보다는 한결 낙관적인 전망을 갖게 해주고 있다.
적지에서 싸우는 「핸디캡」을 안고 수세에 몰리는 한이 있더라도 무승부만 이루면 대성공이라는 목표를 세웠던 한국「팀」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우세한 경기를 펼쳐 잡을뻔 했던 승리를 불운으로 놓친 것이다. 따라서 3월20일「홈·그라운드」에서의 재회전에서는 한국「팀」이 전력상의 열세라는 기우를 씻고 불의의「슬럼프」에 빠짐이 없이 총력전을 필친다면 숭리를 쟁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이제 한국은 오히려 복병 일본에 뜻밖의 일격을 얻어맞을 가능성을 더욱 경계해야 할참이다.
이러한 간려일실의 과오는 바로 작년 「몬트리올·을림픽」예선때도 경험했던 한국「팀」의 고질적인 병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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