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지도층은 반세대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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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소의 지도층 면모를 보면 역설적인 현장을 보여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것은 세계 공산혁명을 추구하는 소련이 변혁을 두려워하고 현상 유지에 집착하는 성향을 가진 60∼70세의 노인들에 의해 통치되고 있고 소련이 반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미국은 오히려 지도층 연령이 젊어지고 있는 경향을 끼고 있기 때문이다.
소련의 정치국원 평균 연령은 67세인데 비해 미국은 정·부통령·각료의 평균 연령이 51세로 반 세대의 차가 있다.
소련이 이처럼 세계 최고령의 노인 지도층을 이루고 있는 것은 소련의 지도층이 직업 정치인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단계를 차례 차례로 밟아서 권좌에 올랐기 때문.
결국 소련이 자본주의 국가보다 더 엄격한 관료체제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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