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호도까기 인형』곳곳서 공연『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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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의 무용계는 요즘 『호도까기 인형』의 「시즌」을 맞고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정초에 접어들면 「발레」작품 『호도까기 인형』을 공연, 청중을 즐거운 마술과 요정의 세계로 인도해 왔다.
올해에도 미국에서는 지난주부터 미국「발레」단이 「워싱턴」의 「케네디·센터」에서「미카일·바리시니코프」가 안무와 연출을 맡은 『호도까기 인형』을 성황리에 2주 예정으로 공연하고 있다.
「파리」에서는 지난주 「롤랑·프티」가 안무한 상당히 정통적인 작품이 공연되어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막을 내렸다. 『호도까기 인형』의 「오리지널」은 1816년 「호프만」이 쓴 소설. 이것을 다시 「알렉상드르·뒤마」가 어린이용 이야기로 꾸몄는데 여기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이고 무용가 「마리우스·페티마」와 「레브·이바노프」가 안무를 하여 1892년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에서 첫 공연을 했다.
어린이 「발레리너」까지 출연하여 관중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호도까기 인형』 은 오늘날 「유럽」과 미국에서는 어느 때고 변함없는 이기를 유지, 공연마다 대성황을 이룬다.
따라서 일류 무용가 치고 『호도까기 인형』을 공연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마고트·폰테인」은 1934년 「데뷔」를 『호도까기 인형』중 「눈송이의 월치」로 했고, 「루돌프·누레예프」와 「바리시니코프」또한 「레닌그라드」에서 이 작품으로 「데뷔」했다. 「조지·발란신」역시 60년 전 『호도까기 인형』의 춤으로 그 명성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1944년 「샌프런시스코·발레」단에 의해 공연된 이래 「아마추어」또는 직업 무용단에 의해 최소한 1백50여 종류의 『호도까기 인형』이 공연되어 왔다. <미「헤럴드·트리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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