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받고 도망치던 날치기 범인 4층서 뛰어내리다 철근에 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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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9일하오3시30분쯤 서울동대문구 전농3동의166 신영여관(주인 이상규·42) 4층 옥상에서 날치기로 시민들의 추격을 받던 김광순군 (21·경기도인천시속구금곡동5)이 밑으로 뛰어 내리다 건물 밖으로 삐져나온 철근에 공중곡예를 하듯 매달려 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30분만에 밧줄로 묶어 끌어올렸다.
김군은 강성두군(23·인천시속구송림동130) 등 2명과 함께 이날 인천에서 올라와 하오2시40분쯤 동대문구답십리2동73 박광순씨(32· 여) 집 앞길에서 2O만원짜리 저금통장과 현금2천원이 든 박씨의 「핸드백」을 날치기 하고 달아나다 시민들의 추격을 받아 김군은 신영여관에 숨고 강군은 답십리시장안에서 경찰에 붙잡혔으며「핸드백」을 가진 다른1명은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여관을 수색. 도망가던 김군이 밑으로 뛰어 내리다 삐져나온 철근을 붙잡고 철봉을 하듯 매달려있자 김군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급히 밧줄을 구하는 한편 고가 소방차까지 동원하는 등 30분 동안 법석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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