떪은 감」과 외교의 한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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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동진 외무부장관은 28일 국회 평화 통일 협의회에 나가 한미 현안 문제를 보고한 뒤 점심까지 먹고 집무실에 돌아와 『오늘처럼 점심 후 한담을 나눌 수 있었던 날이 하루도 없었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 박 장관은『우리가 10개를 요구하다가 6, 7개 밖에 얻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 국가 대 국가간의 외교』라며 『어떤 사람은 이번 해결을 가리켜 「감을 먹고 보니 떫은감」이라고 하는 것 같으나 외교에서는 서로의 논리가 갖는 합리성, 주변 정세, 국가의 힘 등 몇가지가 고려되어 한쪽에만 치우치게 유리하지 않은 합당한 선에서 타결되어야 한다』고 부연.
그러면서도 그는 『문제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한미의 박동선 수사에 대해서는 그쪽 국내 문제라 뭐라 말할 수는 없으나 한미 우호 관계는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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