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콜롬비아」도 격파-6대 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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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카르타헤나 (콜롬비아) 노진호 특파원】한국은 11일 상오 (한국 시간) 벌어진 제1회 세계 야구 선수권 대회 7일째 3차 전에서 난타전 끝에 개최국인 「콜롬비아」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승리, 2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초반의 부진을 씻고 상위권을 향해 치닫고있다.
한국은 이날 1회초 김일권 배대웅이 안타로 나가 1, 3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우용득의 범타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3회초에도 안타로 나간 김일권 배대웅을 1, 2루에 놓고 후속이 불발해 득점치 못했다. 그러나 4회초 「센터」를 넘는 2루타로 나간 4번 윤동균을 5번 김봉연의 안타와 7번 박해종의 땅볼로 끌어들여 1점을 획득, 2회말 1점을 선취한 「콜롬비아」와 1-1동점을 이루고 이어 8번 이종도의 2루타로 또 1점을 빼내 2-1로「게임」을 역전시켰다. 5회초도 김일권의 3루타를 대타 구영석의 희비로 1점을 가산, 3-1로 앞선 한국은 6회에도 2사후 주자 1, 2루에서 김일권이 적시에 주자 일소의 3루타를 날려 2점을 보탰다.
이어 7회초에는 김봉연이 득의의 「솔로·호머」를 날려 6-1로「스코어」차를 벌림으로써 거의 승세를 굳혔다.
그러나 7회말 「콜롬비아」는 1점을 만회, 6-2로 쫓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9회말 공격 때 끈질긴 추격전을 벌여 한국「팀」을 전전긍긍케 했다.
「콜롬비아」가 박해종 포수와 김봉연 내야수의 실책으로 득점 「찬스」를 이루자 한국은 그때까지 호투한 황규봉 대신 김재박을 「릴리프」로 내세웠으나 2개의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줘 6-5까지 쫓겼다.
그러나 세번째로 등판한 이선희 투수가 2사1·2루의 위기에서 「콜롬비아」의 4번 타자를 범타로 막아 끝내 1점 차이의 신승을 거두었다.
한국은 안타수에서 13-11로 우세했으나 실책은 4-1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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