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압력 철저히 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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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오탁근 신임 검찰 총장은 8일 하오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청탁도 이를 배제하고 엄정한 검찰권을 행사해서 서정 쇄신 작업을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 회견에서 서정 쇄신의 단속 대상이 주로 공무원인 것은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 금품을 받는 행위가 국가 기강을 좀먹는 독소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검찰은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사람에 대해서도 그 액수·정상·수법 등에 따라 균형 있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은 특히 『새해에는 법원·검찰 주변의 부조리 제거 작업을 우선적으로 벌이겠다』고 말하고 대검 특별 수사부 등 서정 쇄신 전담 기구의 효율적인 운용 방법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사건의 처리가 신속해야 하나 이를 강조하다보니 피해자의 인권 보호가 소홀했던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 신속성과 공정성을 알맞게 조화시켜 구체적 타당성이 있는 진실을 밝혀 냄으로써 피해자의 인권 옹호는 물론 범법자까지도 검찰 처분에 승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또 검찰은 올 들어 11월말까지 모두 1백40명의 부정 공무원을 구속, 1백4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2백6명에 대해서는 파면 조치토록 소속 부처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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