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성능 스마트탄 한국 배치|8·18사건 때 팬텀기에 적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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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외신 종합】미 공군은 월남전 때 사용된 목표 추적형 「스마트」 폭탄을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원거리 유도 전술 폭탄으로 개량중이며 이 폭탄의 첫 개량형을 지난여름 한국에 최초로 시험 배치했다고 미 국방성 소식통들이 7일 말했다.
소식통은 이 폭탄이 전략 폭격기나 전술 전투기로 운반되는 「모듈러할강폭탄」 (MGB)으로 명명됐으며 개량형 4개가 8·18사건 때 한국에 증파된 미 F-4「팬텀」 전폭기들에 적재되었었다고 말했다.
최대 할강 거리가 95km에 이르는 이 MGB폭탄은 앞부분에 TV「카메라」가 붙어 있어 이를 발사한 비행기에 의해 유도되며 조종사는 「스크린」을 통해 목표물을 볼 수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방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한국에 설치되어 있는 방공 지휘 통제 체제인 4대의 낡은 AN/MSG-4「미사일·모니터 」 대신에 최근 미국이 개발한 초현대식의 정교한 방공 체제인 AN/TSG-4로 「미사일·마인더」로 대체시킬 계획인 것으로 7일 미 국방성 관리들이 전했다.
국방성 관리들은 새로운 방공 체제가 언제 한국에 설치될 것이냐는 질문에 『70년대 말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는데 소식통들은 77년이나 78년에 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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