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여인이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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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천에서의 두루미발견은 우리나라에 와 있는 미국인들의 역할도 많았다.
한국두루미 보호위원회(회장 원병오)의 부회장직을 맡고있는「루스·에드워즈」여사 (53)는 경인「에너지」에 근무하는 동위원회 회원인 미국인「프랭크·베네카」씨(38)로부터『두루미가 인천에 날아온다』는 연락을 받고 24일 현지에 나가 두루미도래를 확인했다.
「에드워즈」여사는 두루미의 도래지 확인뿐 아니라 주말마다 한국의 희귀 조류를 찾아 전국을 헤매는 자연동물애호가이다.「에드워즈」여사는 23일 인천 앞바다 율도에서 11마리의 두루미를 직접 확인했고 19일에서 21일 사이에는 강원도속초와 화진포부근에서 2백39마리의 백조를 발견, 이중에서 희귀조인 흑고니 41마리와 고니5마리를 확인했다.
「일리노이」주립대학을 졸업한「에드워즈」여사는 남편인 호남정유영업상무「B·에드워즈」씨와 함께 1년 전부터 한국의 희귀조들을 계속 추적해 왔고 국제기구와 유대를 맺고 보호책을 강구, 한국정부에 건의하는 등 오히려 국내학자들보다 더욱 열성으로 희귀조 보호운동에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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