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펼치고도 진 레드삭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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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가 카운터 블로를 제대로 얻어맞았다.

12회말 2사 만루에서의 기습번트는 3차전 선발투수까지 끌어다 쓰며 그로기 상태로 몰린 레드삭스를 쓰러뜨리기에 충분했다. 최종 스코어는 5-4. 6명의 투수를 동원한 레드삭스로서는 최악의 경우가 벌어졌다.

2일(한국시간)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양팀은 11명의 투수를 동원했고 20안타를 쳤다. 득점은 9점.

레드삭스로서는 연장승부의 패배는 치명적이다.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나왔고 불펜의 상징인 김병현-스캇 윌리엄슨이 차례로 등판했다. 연장전에 들어서는 3차전 선발투수인 데릭 로우까지 나왔다. 그리고 기습번트 안타로 경기를 내줬다.

9회말 2사후의 상황이 승부처였다. 2사 1, 2루의 상황. 마운드위엔 김병현이 있었다. 다음타자는 왼손타자 어루비엘 두라조. 그래디 리틀 감독은 두말할 것도 없이 왼손투수 앨런 앰브리로 교체를 시켰다. 그리고 이어진 적시타. 4-4동점을 허용한 레드삭스는 근근히 버텨냈지만 결국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1차전의 패배가 시리즈 전체를 넘겨준 것은 아니지만, 총력전을 펼친 레드삭스는 앞으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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