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성적으로 모욕한 게시물을 올린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1일 세월호 사고 실종자를 모욕·비하한 글을 작성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모욕 등)로 A(2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는 17일부터 20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실종된 여학생·여교사를 소재로 한 음란성 게시물을 작성해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며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욕 등이다”라고 밝혔다.
A씨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주목받기 위해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게시물 중 세월호 사고 피해자를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글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A씨의 컴퓨터에 대한 증거분석을 했다. 또 각 포털사이트를 상대로 여죄가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조사 결과 추가 범행이 확인되면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 없이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안타까운 참사에도 구조작업에 혼선을 주고 가족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허위사실 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작성한 글 외에도 ‘일베’ 게시글 1건을 포함, 세월호 관련 악성 게시글 총 5건을 확보해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