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당선 확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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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 예상을 뒤엎은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2일 실시된 미국 제39대 대통령 및 상·하 양원선거에서 「지미·카터」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17만 8천 1백 59개 소의 투표소 중 67%가 개표된 3일 하오3시(한국시간) 현재 총 득표율 51%(일반투표 2천 3백 17만 3천 7백 96표·선거인단 표 2백 67표)를 획득, 48%(일반투표 2천 1백 60만 5천 4백 13표 선거인단 표 71표)를 얻은 공화당후보 「제럴드·포드」대통령을 3%차로 누르고 우세를 보이고 있다.

<관계기사3면>
3일 하오3시(한국시간) 현재 「카터」후보는 출신주인 「조지아」주를 비롯, 「텍서스」 「테네시」「앨러배머」「아칸소」「플로리다」「루이지애나」 등 남부와 동부의 18개 주를 휩쓸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수 2백 70표에 육박하는 2백 67표를 확보했으며 「포드」대통령은 중서부에서 우세, 「인디애너」 「뉴저지」 「켄터키」 등 9개 주에서 승리, 선거인단 표 71표를 획득했다.
특히 선거인 표 41표를 가진 「뉴요크」주가 「카터」에게 넘어감으로써 「포드」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미국의 3대 방송국중의 하나인 CBS방송의 「컴퓨터」추계는 「카터」를 승자로 전망했으나 ABC·NBC 등 다른 두 방송은 표 차가 근소해서 어느 쪽에도 승리를 전망하지 못하고있다.
한편 이날 대통령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상·하원선거에서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우세를 보여 33명이 개선되는 상원에서 5석, 4백 35명 전원을 개선하는 하원에서는 1백 47석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상원 2석, 하원 73석이 이미 확정되었다.
또 14개 주의 주지사선거에서는 민주당이 4개 주, 공화당이 4개 주에서 이겼다.
【워싱턴 외신종합】 1억의 미 유권자들은 근래에 보기 드문 화창한 날씨 속에 2일 0시 (한국시간 하오2시) 동부의 「뉴햄프셔」주를 시발로 정·부통령 및 연방국회의원과 각급 지방관리들을 선출하기 위해 일제히 투표에 참여해 60%를 상회, 대통령선거는 「포드」대통령의 기적적인 추격에도 불구하고 「지미·카더」 민주당후보의 승리로 끝날지 모른다고 관측되었다.
선거관리들은 이 예상외의 투표율을 『기록적』 『획기적』 『놀라운 것』이라고 표현하면서 특히 대도시 투표율이 높다고 보고했다.
유권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에 나와 장사진을 이루었는데 45명의 최대 선거인단 표가 걸린 「캘리포니아」주에선 투표율이 전례 없이 8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선거관리들이 말했다.
유권자들은 또 당락의 열쇠를 쥔 「뉴요크」 「일리노이」주에서도 마구 쏟아져 나와 여론 조사와는 달리 이곳에선 투표율이 70%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55%이상에 달하면 「카터」후보의 승리가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았다.
투표는 3일 상오11시(한국시간)에 대체로 종결되어 개표결과가 밝혀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결과가 백중 할 경우 당락은 수백만 표에 달한 부재자투표에 좌우될 것이며 최종결과는 l주일 후에나 밝혀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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