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여객기 안서 실직청년 음독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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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상오 11시30분쯤 제주 발 서울행 KAL7308호「제트」여객기 안에서 승객 이온수 씨(25·공장종업원·서울 영등포구 구로동 597)가 약명 미상의 독약을 먹고 자살했다.
승무원 이수화 양(22)에 따르면 창가에 앉아 있던 이 씨는 비행기가 광주 상공을 날고 있을 때 미리 갖고 있던 병에든 약품을 마신 뒤 몸을 비틀거리며 신음했으나 여객기 안에 의사가 없어 김포공항에 도착 즉시 의무실로 옮겼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
숨진 이 씨의 형 이숙수 씨(28·화공약품 판매상)에 따르면 동 수 씨는 8윌 중순께 한국 「엔지니어링」공장에서 실직, 지난달 15일 3년 동안 저축한 돈 30만원을 갖고『성남에 직장 구하러 간다』며 혼자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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