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7만원이면 서울~부산 왕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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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억대 수입차 차량도 ‘연비 챙기기’에 나섰다. 차는 폼 나게 몰면서도 기름값은 최대한 아끼고 싶은 실속 운전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형 쏘나타에 드는 기름값의 절반가량인 3만5000원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400㎞)까지 갈 수 있는 럭셔리차량도 등장했다.

 포르셰는 ‘파나메라 SE 하이브리드’를 올 6월께 출시한다. 포르셰 관계자는 “유럽 기준으로 이전 모델인 파나메라S 하이브리드보다 연비가 56%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 신형 모델이 50% 연비 향상을 달성할 경우 부산까지 3만5000원가량이면 갈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가솔린형인 파나메라S(8.3㎞/L)로 갈 경우 기름값이 9만원 정도 든다.

 재규어 역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첫 디젤 하이브리드형을 하반기에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연비는 유럽 기준으로 18.75㎞/L. 업계에서는 국내 복합연비는 15㎞/L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시 4만원가량이면 부산까지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레인지로버 기존 모델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2억원가량이다.

 대당 2억~4억원대 모델이 즐비한 초고성능 브랜드들도 속속 하이브리드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벤틀리는 20일 개막하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벤틀리 하이브리드 컨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하이브리드 기술은 2017년 출시될 벤틀리 SUV에 적용될 예정이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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