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대소비난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홍콩13일UPI동양】중공은 13일 모택동 사후 처음으로 대소직접비난을 재개, 소련이 제3국에 대해 3대 독소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공의 관영 신화사통신은 소련수정주의자들이 군축·외원·경제협력이란 3가지 미명하에 제3세계국가들을 그들의 지배하에 두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소련의 이런 수법이 2차 대전직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쓴 사기적 원조정책과 똑같은 것이라고 상기시킴으로써 미국의 과거정책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 보도는 소련정책은 다음과 같은 3가지 독소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①제3세계의 경제개발과 군비축소를 연결시키려 하고 있는데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②개도국의 경제에는 반드시 해외원조가 필요하다는 「모스크바」의 견해로 이것은 제3세계를 모독하는 아편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중공창설직전 미 국무성의 외교백서가 미국의 식량원조 없이는 중국인이 생존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전례와 같은 것이다.
③이른바 소련과 게3세계와의 경제협력인데 이것은 제3세계를 소련의 경제적 식민지로 만들려는 사악한 음모라고 신화사는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