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의 피로가 큰부담 충무엔 버마 뉴질랜드가 복병 화낭, 브라질· 말련과 한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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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4회, 5회 대회를 연거푸 우승한 한국은 올해도 패권을 유지, 이 대회사상 최초의 단독 3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것은 아시아의 강호로 자처 하는 터에 주최국 이기도 하여 당연한 욕심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업이 화낭 충무 어느 팀에 의해 이루어 지더라도 한국의 영예임에는 다를 바가 없다.

<패권의 향방은?>
그러나 결승전까지 대체로 어렵지 않게 진출 할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올해는 한국 「팀」의 전도가 가장 불안하며 화낭과 충무중 과연 어느 팀이 더 좋은 전적을 올릴까하는 새로운 흥미가 추가되어 한국「팀」의 입장은 지극히 미묘하다.
선결과제는 예선통과. 예선의 험난함은 B조의 충무보다 오히려 국가대표1진인 A조의 화랑쪽이 더 심할는지 모른다.화랑은 싱가포르와 인도엔 일단 이길 것으로 볼 수 있다.인도는 지난달 「메르데카」대회 때 한국에 8:0으로 대패한「팀」이며「싱가포르」는 아직 신예의 때를 벗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브라질」과 「말래이지아」 「브라질」은 정확한「팀·프로필」을 알려오지 않아「베일」속에 가려져 있으나 어느 특정 단일 팀의 2급「팀」이거나 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강국 이므로 화랑으로선 최대의 난적이 될 것 같다.
또「말레이지아」는「아시아」최고의 스위퍼인「소친온」을 중심으로 강인한 수비와 기습 속공을 겸비, 「메르데카」대회우승의 여세를 몰고 이 대회 첫 제패를 노리는「팀」.
한국의 화랑이 지난 메 대회서의 2:1 패를 한달 만에 설욕 할 수 있을는지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처지다.
한편 충무는 뉴질랜드,버머,태국,인니와 한조가 되어 대진상 화랑에 비해 해 볼만하다.
이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번은 한국과 공동우승)한「버마」가 일을 최강으로 꼽히나 올해 들어 대폭적인 신진대사를 이뤄 전력 미완의 과도기에 있다. 그러나 지난달 메르네카 대회에서 화랑과 2:2로 비겼으니 역시 저력을 경계해야 할 판.뉴질랜드는「브라질」과 같이 미지수의 팀.선수들의 체력과 주력은 좋으나 8일 내한한 J·B· 트루먼 코키의 말대로『초창기』이므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 작년 중공과의 친선경기에서 2승2무3패를 기록,그 후의 성장이 궁금하다.
태국은 투지가 좋아 저돌적인 플레이가 특색이며 인니도 스피디한 개인기로 문전쇄도가 위협적이지만 역대 전적이나 한달 전 매르데카 대회 때의 경우로 보아 예선에서 상위에 오르기엔 미급.
따라서 화랑은「말레이지아」를 꺾는 것이 준결승진출의 관건이며 충무는 복병「뉴질랜드」에 뜻밖의 곤욕을 치르지 않는 한 예선통과가 가능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한국으로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화랑, 충무 모두 최대의 적을 스스로가 안고 있다는 점이다.
오랜 해외원점에서 오는 피로감「매너리즘」일부 선수교체와 연습 부족에서 오는 「팀웍」부조를 단 시일안에 얼마나 극복했는지 의문이며 골 결정력 빈곤,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점 등 고질적 취약점도 완치할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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