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고택·주변유적 해체복원‥‥12월초까지 1억원 들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이조후기의 대표적 서예가였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택이 12월초까지 옛 모습대로 복원된다. 문화재관리국은 4일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에 있는 추사 생가 현장에서 추사유적 보수정화공사 기공식을 갖고 폐허지경에 있던 고택 및 주변 유적들을 해체복원하기 시작했다.
추사 고택 보수정화사업은 총 공사비 1억원을 투입, 추사 생가를 비롯한 주변의 화순옹주(추사의 증조모)의 묘, 홍문, 사당, 추사 묘 등을 함께 보수, 복원한다. 추사의 증조부이며 영조의 부마였던 김한진이 건립한 추사 고택은 당시 민가로서는 최고급 저택이었으나 2백여년을 지나는 동안 거의 허물어져 버렸고 최근에는 추사 후손이 매각하여 다른 사람이 살고있었다.
문화재관리국이 주변토지와 함께 매입, 보수하는 추사 고택은 현존하는 사랑채(25평)와 안채(50평)는 해체 복원되고 문간채(6평)가 신축된다. 복원될 안채와 사랑채에는 추사의 유물·유묵 70여점(보물 제547호)이 보관, 전시될 예정.
그리고 사당(10평)·대문·협문·원장 등도 옛 규모대로 복원한다.
화순옹주의 홍문(지방문화재 제53호)과 소실된 재실도 해체 복원한다. 재실복원은 그 터를 발굴, 주초석등의 유묘만 노출시킬 계획.
이밖에도 추사 묘에서 홍문 사이에 있는 민가 13동을 보상철거하고 그 사잇길을 노폭 2·4m의 직선도로로 개수하며 관리를 맡길 추사 후손이 입주할 관리인사(22평)를 신축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