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날씨 식량파동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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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적인 이상기상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상기상은 농산물감산등 경제적으로 심각한영향을 미친다. 조달청은 각종해외시장정보망을 통해 세계적인 이상기후의 실태와영향, 또 그것이 농산물등 주요상품의 수급에 미치는파급효과등을 분석했다. 이를 요약 소개 한다.【편집자주】
세계적인 이상기후는 곡물등 농산물생산에 심한타격을 주어 제2의 식량파동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미 세계적 주요 곡물시장엔 투기성자금이 집중되는등 부안요인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세계드처에서예측할수엾는 異常低溫·高溫·한발둥 이상 기상현장이 잦아질것으로 예상뇐다.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산물 감산 예상으로 벌써「시카고」각물시장에서 매점사태가 일고 있다. 금년들어서 미국은 식량무기정책을 강화했으며 소련도 사료곡물을 미리사들이고 있다.앞으로 1∼2개월의 기후추세에따라 곡물시장의 상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으로선 73년만큼은 심각하지는 않으나 또한차례의 식량파동이 우려된다. 선진제국에선 경기회복에따라 사료곡물수요가 늘고있는데 재고는 줄고있으며 그위에 긴급사태에 대비할 국가간의 비축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또 국제적인 과잉유통성도 곡물의 투기매점을 가속시키고 있다.
품목별 동향을보면 소맥은 5월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여 7윌 중순의 가격은 작년말 보다3·4%오른 t당 1백47.8「달러」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소맥 가격은 극히 불안한 형편이다.대두는 5월이후 값이 급격히 치솟아 7월중순엔 t당 2백76「달러」로 작년말 보다 무려 58%나 올랐다. 앞으로도 계속 강세가 예상된다. 옥수수는 금년들어 7월까지15.7%가 올랐는데 이는 이상기후에따른 감산전망에 기인된 것이다. 옥수수시세는 당분간 강세를 보이다가 점차 안정될 것이다.
원면은 작년말보다 46.3%가 올랐다(7윌중순현재). 원면값은 세계적인 공급부족으로 계속 강세를 보이다가 연말께 가서나 다소 고개를 숙일것이다.
확실히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농업·축산업은 물론 다른기간산업의 생산활동도 타격을 받을것이고 이러한 공급부족은식량무기화와 매점사태때문에 더욱 가속될것이다.
앞으로의식량확보문제는 더욱 심각성을 띨것이다.
우리나라는 당장 제2의 식량위기가 오지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종합적인 대책을수립하여 예측할수없는 미래의위기에대처해야한다.
구체적인 대처방안으로선 ⓛ농업·축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위한 투자증가 ②농산물등 주요원자재비축제도확대 ③선물거래제도 운용의확대 ④주요수입곡물의 안정적확보책강구⑤기상정보에대한 유기적인협조 ⑥비상재해관계 대비책마련 ⑦범국민적 절약운동전개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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