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만 한가『바긴·세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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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더위가 한고비를 넘기자 각 백학점과 양품점·양학점등의 여름용품 「바긴·세일」이 한창이다.
그러나 「세일」이라고 해서 무분별하게 물건을 사들이는 것은 금물. 자칫 터무니 없는 값으로 조악품을 속아 사거나 충동구매로 필요한 물건을 사기쉽다.
따라서「세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려면 미리 사두는 상품의 가격과 품질에 대한 지식을 갖춘 후 이와 비교하여 꼭 필요한 것만올 사도록한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세일」용품의 가강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의류들.
지난주 여름용품 대매출을 한 A직영 백화점의 경우 「세일」용품 중 의류품이 단연 높아 전체 67%. 다음은 잡화종류 (16·8%), 또한 문구와 장난감 종류(6·4%)·전기 및 가전용품 (6·1%) 의 순이다. 식품종류는 전체 3·7%.
「세일」의 할인율은 역시 의류가 가장 높았고(10∼61%), 다음이 잡화류 (13∼38%), 전기가사용품 (3∼27%) , 문구종류 (18%) 등이다.
이러한 상품구성 비율과 할인율은 대부분의 백화점의 경우 거의 비슷하다. 이렇게「세일」에 의류품이 가장 많고 할인율이 높운 까닭은 의류, 특히 여성의류는 유행에 민감하여 자칫 한철만 지나도 상품가치가 절반정도로 뚝 떨어져 「마진」이 높은 등의 특수성때문이라는 것이 백학점 판촉담당자들의 얘기다.
유명 백화점은 보통 1년에 2∼4차례의 정기 전관 「세일」과 비정기적인 부분「세일」을한다. 그밖에 각「메이커」(특히 의류) 들의 「바긴· 세일」 또는 양품점「세일」등이 있다.
그러나 제철이 지난 상품을 또는 약간의 결함이 있는 상품을 할인해서 판다는「세일」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각종 속임수「세일」이 성행하므로 소비자는 단단히 주의를 해야한다.
연중 어느때고 「바긴·세일」을 한다고 써붙인 상점이나 각종 조악품만을 모아놓고 좋은 상품을 반값으로 판다고 선전하는 가게는 피해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상품의 정상적인 가격과 품질을 살펴볼 수있는 장품지식을 갖춰야한다.
한국부인회 소비자 보호부장 이옥기씨는「세일」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믿을 수 있는 유명백학점 또는 품질이 보장되는 유명「메이커」의 제품만을 사도록하라고 권하그 있다.
또 값이 싸다고 해서 별 필요도 없는 것들을 충동적으로 사지 않도록 미리 꼭 필요한 것만을「메모」하여 가지고 가는 것도 증요하다.
「디자이너」 허준씨는 「바긴·세일」에서 의류품을 사는 경우 지나친 유행「스타일」은 피하고 어느때고 유행과 상관없이 입을 수있는, 싫증 안나는 「디자인」을 고르라고 권한다.
한펀 이옥기씨는 『「세일」에서의 의류품구매는 실패율이 높으니 만큼 전기용품 또는 그릇등의 가정용품 등을 구매할때 「세일」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한다.
또 식품류와 유모차·어린이 침대 등 내구성용품과 수예성 용품들도 할인율은 낮으나 실패할 염려가 적으므로「세일」을 이용하면 가계에 도움이 된다.<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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