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청사건해명 기자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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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제까지 불기둥같이 치솟는 울화통을 억지로 참고 검찰의 결정이 있기만을 기다렸다』-.
28일 남산 공화당사에서 전매청사건 「해명기자회견」을 가진 김재춘 의원(공화)은 『실제 혐의도 없는 정치인들에게 누명을 씌운 이번 사건은 동료의원은 물론 공화당의 명예를 더럽힌 치욕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사전누설에 대한 검찰의 책임을 통박.
김 의원은 『누설경위를 자신이 알아본 결과 검찰은 당에서 나왔다고 하고 당에서는 검찰이 흘린 것이라고 서로 「핑퐁」식 책임전가를 했다』면서 『선거구에서는 내 반대자들이 보궐선거를 실시한다는 헛소문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분개.
회견에 배석한 박철 공화당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됐던 장영순 법사위원장, 이도환 의원도 회견에 동석하려했으나 사건의 원인행위가 김 의원에게 있기 때문에 두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고 해명.
27일 장·이·김 세 의원은 김 의원 집에 모였었고 그동안은 장 위원장이 『검찰의 공식태도 표명이 있기 전까지는 조용히 있자』는 제의를 하여 침묵을 지켜 왔다는 것.
이선중 검찰총장은 28일 상오 길전식 공화당 사무총장에게 세 의원이 관련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통보했고 장 위원장에게는 김종경 법무차관이, 김 의원에게는 담당검사가 전화로 무혐의 사실을 통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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