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붓한 모임에 얌체불청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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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종묘는 서울시내의 조용한 곳이어서 휴일이면 각종단체의 모임이 베풀어 집니다. 그런데 즐거워야할 연회장소에 초면부지의 불청객이 끼어듭니다. 이들은 한때 결혼식장에서 기념품을 여러번 받아 그것을 길에서 팔던 소위 얌체족들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각종 모임이 몇 년만에 열리는 향우회·종친회인 관계로 얼굴을 서로 모르는 수가 있습니다. 이것을 악용하는 얌체촉들온 분위기를 흐트리며 또한 취객의 소지품까지 노린다고 합니다.
오늘도 종묘등에서 무슨 모임이 열리고 있는것을 생각할 때 당국의 보다 철저한 단속을 빌어마지 않습니다. <김선태·경기도 고양군 지도면 토당리362>

<선금받고 무소식 휴원지의 악덕사진사들>
○…휴일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흥국사를 갔습니다. 화창한 날씨에 고색창연한 전경을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마침 흥국사1호라는 번호를 가슴에 달고 사진사 완장을 두른 절세족의 사진사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진사에게 천연색한장에 얼마냐고 물었더니 7백원이라하여 3백원을 선불하고 잔액은 사진을 보내주면 지불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리가족이 영원히 기념할 사진이니 꼭 보내즐 것을 거듭 당부했으나 아직까지 하동의 연락이 없습니다. 돈3백원이 아까워서 투고하는것이 아닙니다. 아직도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이런 악질적인 행위릍 근절해야겠다는 사회정의 구현에 뜻을 두고 이글을 올립니다.
그날의 모습을 보고싶어 사진을 고대하는 천진난만한 자식들에게 파렴치한 어른들의 행패를 설명할 용기는 없습니다.
어떻게 하든 혹 사진을 찾아 어린가슴에 기뿜을 안겨주고, 또한 악질적인 행위를 고발하여 사회정의를 구현코자 합니다. <김광간·서울 도봉구 상계4동 152>

<「성금」핑계 강제모금 많다 일부학교의 신중잡부금에 재고바란다>
○…이웃을 돕는다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 우리주변에는 성금이라는 명목으로 강제모금을 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뻔히 학부모들의 주머니에서 나올수밖에 없다는것을 알면서 학생들에게 일정액을 의무적으로 납부케하는 일부 학교의 성금모금은 결국 잡부금 징수와 별로 다를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금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육비만으로도 곤란을겪는 학부모들에게 이중삼중의 부담을 주는 일은 없어야 겠기에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마구 거두는 성금모금 행위는 재고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생언·전남 목포시 련동 44>

<거리청소는 모두가 몰지각한 행동많아>
○…마음이 밝은 자는 하늘을 볼수 있다고 성서(성서)에서 가르치듯가정의 주변이 깨끗하면 그 가정도 깨끗할 것입니다.
나 한사람의 청소가 이고장 이사회의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할수있다고 생각됩니다. 며칠전의 일입니다. 어떤 배추장수가「리어카」ㅇ[ 배추를 싣고 장사를 했는데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데도 지저분한 겉잎을 어지럽혀 놓고는 그냥가 버렸습니다.
나이도 많아 보이는 그 장인의 소행이 너무 한심했습니다. 그런 사람이 한가정의 가강일때 그 가정의 환겨을 생각해보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서로 힘써 골목을 쓸고, 담배꽁초나 껌종이 하나라도 꼭 휴지통에 버리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김규은·종로4가1의1 보령제약영업부>

<「커미디언」의 저속한 표현불쾌하고 낯뜨거울 정도>
○…7윌3일 모 방송국의 오락 「프로」를 듣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게스트」로나온 모「커미디언」의 저속한 말을 참아 들을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매스컴」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만큼 출연자들의 언행 또한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일부「커미디언」들의 판에 박온둣한 저속한 표현이나 상식이하의 언행등은 어린이 교육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점은 새삼말할나위도 없습니다.
보다 건전한 내용의「웃음」을 제공할 수 있는 밝은 소재의「코미디」가 한없이 아쉽습니다. <이찬구· 충남 부여군 은산면 홍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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